계양산 러브버그 출몰! 정체는? 피해 예방법까지 총정리
2025년 6월 말, 인천 계양산 정상과 등산로에서 대량의 러브버그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검은 벌레떼가 옷과 얼굴에 들러붙고, 바닥에는 사체가 쌓여 등산로를 덮는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러브버그는 보기에는 혐오감을 주지만, 질병을 옮기거나 사람을 물지 않는 곤충입니다. 그러나 대량으로 출몰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점에서 최근 각 지자체와 시민들 사이에 대처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란 무엇인가?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Plecia nearctica)입니다. 본래는 중국 남부,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서식하던 아열대 곤충으로, 국내에는 2015년 처음 확인된 이후 2022년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대량 출몰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 상태로 날아다니며, 질병을 옮기지 않고 사람을 물지도 않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수천 마리 이상이 떼 지어 비행하는 특성상 생활 불쾌감을 유발하고, 피부에 닿거나 자동차에 들러붙는 등 위생·심리적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왜 갑자기 많아졌을까?
전문가들은 올해 이례적인 기온 상승과 습한 날씨가 러브버그의 활동을 앞당긴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7월 초부터 나타났지만, 2025년에는 6월 중순부터 대량 번식해 눈에 띄는 출몰을 시작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일반적으로 햇볕이 강해질수록 활동성이 떨어지고 1~2주 내 자연적으로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7월 중순 이후에는 출몰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양산 현장의 시민 반응
- 등산객 A씨: “바닥이 새카맣게 깔려 있어서 흙인지 벌레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어요.”
- SNS 영상: “벌레 때문에 기절할 뻔했다. 아예 산에 못 오를 지경이다.”
- 일부 시민들은 전기 파리채, 빗자루, 끈끈이 트랩 등을 들고 자발적으로 대응했으나, 워낙 벌레 수가 많아 소용이 없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생활 속 예방법은?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접촉 위험도 낮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실천으로 출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야간 조명 최소화 – 러브버그는 빛에 유인되므로 베란다, 현관 등의 조명은 최소한으로 유지합니다.
2. 창문 및 방충망 점검 – 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창틀, 방충망 틈새를 점검합니다.
3. 어두운 옷 입기 – 밝은 색 옷보다 어두운 색상이 벌레 접근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차량은 자주 세차 – 러브버그는 자동차 표면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물 + 구강청결제 뿌리기 – 구강청결제나 주방세제를 소량 섞어 분무기로 뿌리면 벌레 접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익충과의 공존, 작은 실천이 시작입니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곤충은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철 생활 불편을 가중시키는 존재입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방역보다는 시민 안내와 예방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공포보다 정보로 접근하고, 실천 가능한 예방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여름철 도심 생태 변화에 따른 곤충 출몰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와 실용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익충이지만 불청객인 러브버그,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 러브버그 출몰, 날씨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특히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거나 습도가 높을수록 벌레 수가 증가할 수 있으니, 외출 전 기상청 날씨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염, 자외선지수, 오존농도 등을 함께 살펴보세요.
🐞 러브버그는 무조건 나쁜 벌레일까요?
러브버그는 보기에는 불쾌감을 주지만, 사실 낙엽 분해, 수분 활동에 기여하는 익충입니다.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곤충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알고 있다면, 공포보다는 이해와 대응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환경부 생태정보시스템에서 러브버그를 포함한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러브버그 대처와 민원 안내
인천광역시에서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출몰 시 공식적으로 관할 지자체에 연락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새소식 페이지에는 러브버그의 생태 정보·대처 요령뿐 아니라 연락 가능한 담당부서(감염병관리과: 032-440-7845)도 명시되어 있어, 직접 민원을 제기하거나 문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