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나타난 러브벅, 무슨 곤충일까?
최근 서울 도심을 비롯해 인천, 경기 지역 산책로와 공원, 주택가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검은 곤충떼가 몰려다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곤충의 이름은 바로 '러브벅(Lovebug)', 한국명으로는 ‘러브버그’로도 불립니다.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공중에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떠다니며 얼굴이나 옷에 달라붙고, 차량 전면 유리에 들이닥쳐 시야를 방해하는 등 다양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러브벅은 원래 중남미 지역과 미국 남부 플로리다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점점 자주 출현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2025년 여름에는 평년보다 빠른 더위와 잦은 비로 인해 습한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러브벅의 서식과 번식 조건이 최적화되면서 급격히 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은 계양산, 응봉산, 안양천 일대는 물론, 아파트 단지 놀이터, 하천변 자전거도로 등 일상 공간에서 러브벅 떼를 마주치며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러브벅 출몰 원인과 특징,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러브벅은 주로 고온다습한 날씨를 좋아하는 곤충으로,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면 갑자기 대량으로 출몰합니다. 주로 5월~7월, 9월~10월에 활동하며, 1년에 두 번 번식기를 갖는 특징이 있습니다. 짝짓기 후 수컷과 암컷이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에서 '러브벅'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러브벅은 흡혈성 곤충이 아니고,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하지 않으며, 집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체액에는 약산성 성분이 있어 피부에 장시간 닿을 경우 발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량에 달라붙은 러브벅 사체가 부패되며 페인트 손상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즉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러브벅 대량 출몰이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선 기후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 잦은 비, 고온다습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 곤충의 번식을 돕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도심 내 습지화된 공원이나 잔디밭, 하천 주변의 환경이 이들의 서식처로 적합해진 것도 한 원인입니다.
러브벅 예방법과 대처 방법은?
러브벅은 근본적으로 해충은 아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도 대규모 소독이나 방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불쾌감과 불편을 유발하는 만큼 시민들이 직접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방 수칙과 대응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먼저 러브벅은 향에 민감하므로 향이 강한 로션이나 향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밝은 색 옷보다는 어두운 색 옷을 착용하는 것이 덜 눈에 띄어 들러붙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산책이나 등산, 자전거 활동을 할 경우에는 이들의 서식처인 풀숲 근처를 피하고,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차량 전면 유리에 러브벅 사체가 붙었을 경우는 즉시 물티슈나 물로 닦아내고, 장시간 방치하면 도장면에 산성 손상이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주거지 주변에 습한 잔디밭이 많을 경우 일시적으로 제초나 환기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러브벅이 해를 끼치는 곤충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불필요한 공포심보다는 일시적인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단,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피부 민감성이 높은 분들은 외출 후 반드시 세안 및 샤워를 통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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