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관련 대규모 보상과 보안 투자 발표
2025년 7월 4일,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대대적인 고객 보상안과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유영상 대표이사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고개 숙여 사과하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공개했습니다.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SK텔레콤은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5000억 원 규모의 보상안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8월 한 달간 통신 요금 50% 자동 감면 – 별도의 신청 없이 적용
- 8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 T멤버십 할인 확대 – 다양한 제휴처에서 매월 50% 이상 할인 제공
알뜰폰을 포함한 SKT망 이용 고객도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 7월 14일까지 유예
정부가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를 권고한 이후, SK텔레콤은 이를 전면 수용했습니다. 침해사고 발생 전(4월 18일 기준) 약정 고객 중, 해킹 사고 이후 해지했거나 7월 14일까지 해지를 예정한 고객은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합니다. 기납부 위약금도 7월 15일부터 환급 신청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이기 때문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발표
SK텔레콤은 향후 5년간 7000억 원을 정보보호 강화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안 인력 2배 확충
-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
- 1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기금 출연
- CISO 조직 CEO 직속 격상
- 보안 전문가 이사회 영입 및 레드팀 신설
이번 투자는 단순 보안 강화 차원을 넘어, SKT의 본업 경쟁력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고객 신뢰 회복 위한 SK텔레콤의 선택
유영상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단기 실적에는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고객 신뢰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위약금 면제 결정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격론 끝에 이뤄졌으며, 고객 중심의 장기적 관점에서 내린 결단임을 밝혔습니다.